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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경제

제주도, 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동북아시아의 진주

by 스마트머큐리 2022. 8. 16.

한반도 남서쪽 바다에 있는 제주도는 화산 폭발로 생겨난 섬이에요.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 주변에는 오름이라고 불리는 기생 화산들이 360여 개나 솟아있어요. 제주도의 여름 기온은 내륙과 거의 같지만, 겨울은 아주 따뜻해요. 서귀포 지역은 한반도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최다우지에 속해요.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독특한 풍습 덕분에 지금은 동북아시아의 진주로 사랑받고 있어요

 

 

제주도의 역사

제주도를 창조한 설문대 할망 신화, 인간 세상을 연 삼성혈 신화로 제주도의 역사가 시작돼요. 제주 최초의 고대 국가인 탐라국은 신라·백제와 외교 관계를 맺으면서 발전했어요. 고려 시대에는 삼별초가 이곳을 본부로 삼고 몽골에 최후까지 저항하기도 했답니다.

 

7~8만 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사람들 살기 시작

제주도는 구석기시대인 7~8만 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어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의 빌레못 동굴에서 타제석기 등 구석기 시대 유물이 발견되어 이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신석기시대의 유적으로는 한경면 고산리 선사유적(사적 제412)이 있어요. 그리고 제주시 삼양동 선사유적(사적 제416)은 기원 전후 탐라국이 처음 세워질 무렵에 제주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을 알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마을 유적이에요.

 

제주도 천지 창조 신화, 설문대할망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신화와 전설이 가장 풍부한 지방이에요. 제주도에 전해오는 천지 창조 신화는 설문대 할망’이라는 여신이 주인공이에요. 제주도 사람들은 할머니를 할망이라고 불러요. 그러니까 설문대 할망설문대 할머니라는 말이지요.

 

설문대 할망은 몸집이 매우 크고 힘도 셌어요. 삽으로 흙을 떠서 일곱 번 던져 한라산을 빚었고, 치마폭에 흙을 담아 가지고 한 줌씩 집어던져 오름(낮은 산으로 이루어진 기생 화산)들을 만들었어요설문대 할망은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워 물장구를 쳤고, 동쪽 끝의 성산 일출봉과 서쪽 끝의 가파도 끝에 한 발씩 걸치고 빨래를 하기도 했답니다. 한라산 정상의 신비스러운 백록담도 설문대 할망이 만든 작품이에요.

 

어느 날 설문대 할망이 잠을 자려고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웠는데, 봉우리가 너무 뾰족해 불편하자 봉우리를 떼어서 던져버렸어요. 그래서 그 자리에 백록담이 생겼고, 던진 봉우리는 모슬포 부근에서 산방산이 되었지요. 그리고 서귀포 앞바다 범섬에 있는 발자국 모양의 굴은 설문대 할망이 누우려고 다리를 펼 때 패인 자국이에요.

 

이렇게 제주도 곳곳에는 설문대 할망에 얽힌 이야기가 꽤 많이 전해온답니다. 하지만 제주도를 창조한 설문대 할망은 자신이 만든 오름 중 하나인 물장오리의 깊은 물에 빠져 죽으면서 신화의 막이 내리지요. 또 다른 이야기로는 아들들에게 줄 국을 큰 솥에 끓이다가 그 솥에 빠져 죽었다는 전설도 있어요.

 

 

제주도의 개벽 신화가 시작된 삼성혈

사람이 주인공인 제주도의 개벽 신화는 제주시 이도동에 있는 삼성혈에서 시작해요. 이 굴에서 태어난 고을나·양을나·부을나 세 명에 의해 인간 세상이 처음 열렸어요. 들녘에서 동물들을 잡으며 수렵 생활을 하던 이들은 송아지·망아지, 그리고 오곡의 씨앗을 가지고 바다를 건너온 벽랑국의 세 공주와 혼인을 했는데, 그때부터 농사를 짓고 소와 말을 기르며 자손 대대로 평화롭게 살았답니다.

 

신라·백제와 외교 관계를 맺었던 탐라국

삼국 시대에는 고을나의 15대 후손인 고후·고청·고계 3형제가 신라를 찾아가 탐라의 벼슬을 받아 탐라국이라는 이름을 얻었어요. 476년에는 백제에 공물을 바치면서 교류를 시작했어요. 이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에는 다시 신라에 속한 나라가 되었어요. 이렇듯 삼국 시대에 탐라국은 신라·백제와 골고루 관계를 맺으면서 나라를 유지했어요.

 

고려 시대에 탐라에서 제주로 바뀌어

통일 신라가 멸망하고 고려가 세워진 뒤에는 고려와 교류를 했어요. 1105년 고려는 탐라국이라는 독립된 나라 이름 대신, 탐라군으로 바꿔 고려의 여러 지방 중 하나로 삼은 뒤 중앙에서 관리를 직접 파견하였어요. 그러다 1211년 지금의 이름인 제주로 바꾸었어요. 1273년 몽골(원나라)에 저항하던 삼별초가 강화도에서 진도를 거쳐 제주도까지 내려왔어요. 하지만 삼별초가 몽골 군대에게 패한 이후 제주도는 몽골의 지배를 받다가 1295년에야 다시 고려 땅이 되었어요.

 

삼별초가 몽골에 최후까지 항거했던 제주도 항파두성

고려 시대 날쌘 병사들만 모아놓은 특수 부대를 삼별초라고 했어요. 몽골의 침입을 피해 강화도로 옮겨 있던 고려 조정이 1270년 몽골과 화친을 맺자 삼별초는 이에 반대하며 몽골과의 전쟁을 계속 주장했어요. 이에 몽골 군대가 강화도를 공격하자 삼별초는 지금의 전라남도 진도로 본부를 옮겼다가 배중손 장군이 죽는 등 크게 패한 후 김통정 장군과 일부 병사들만 제주도로 건너와 항파두성을 쌓고 몽골군에 대항했어요. 그러나 삼별초는 1273년 전투에 패한 후 대부분 목숨을 잃고 말았어요.

 

 

조선 시대에는 전라도에 속했던 제주

이 지방은 조선 초기인 1402년 전라도에 속한 제주목이 되었어요. 그리고 1416년에는 한라산을 경계로 북쪽에는 제주목, 남동쪽에는 정의현, 남서쪽에는 대정현을 설치했어요. 즉 조선시대 제주도 지방은 제주목·정의현·대정현 이렇게 셋으로 나뉘어 있었답니다. 이 행정구역은 조선 말기까지 계속 이어져 내려왔어요.

 

1946년 전라남도에서 분리

8·15 광복 후인 1946년 전라남도에서 분리되어 제주도가 되었어요. 1948년 제주 4·3 사건을 겪으면서 많은 제주도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어요. 제주도에서는 조선시대에도 귤을 재배해왔지만, 1960년대부터 귤 재배가 크게 유행했어요. 19701980년대에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지요. 2006년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하게 특별 자치도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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