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좋고 산 좋은 경상북도에도 맛 좋고 유서 깊은 약수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청송의 달기약수와 봉화의 오전약수는 경상북도에서 쌍벽을 이루는 맛을 자랑합니다. 달기약수와 오전약수를 소개합니다.
청송 달기약수
우리나라 100명산에 속하는 청송 주왕산 기슭에 있다. 조선 후기에 금부도사를 지낸 권성하가 낙향하여 안동에서 이곳 부곡리에 자리 잡고 살면서 마을 사람들과 수로공사를 하던 중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약수를 발견했다.
달계 약수라고도 불리는 달기약수는 아무리 가물어도 사계절 나오는 양이 일정하고 겨울에도 얼지 않으며 색깔과 냄새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위장병에 특효가 있고, 빈혈, 관절염, 신경질환, 심장병, 부인병 등에 좋다고 한다.
하탕, 중탕, 신탕, 상탕 등 여러 군데가 있다. 가장 먼저 발견된 하탕이 가장 인기가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릴 때는 약수탕 번영회 소속의 주민이 약수를 배급하기도 한다. 옆에는 약수 관리에 정성을 쏟았던 분을 추모하는 비석이 있다.
약수를 마신 다음 주왕산 산행은 물론 태고의 신비를 보여주는 주산지 구경은 꼭 해보자. 물안개 피어오르는 계절엔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화 배경지로도 자주 등장한다. 청송사과는 맛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또한 청송고추도 유명하다.
봉화 오전약수
아름답기로 소문난 영주의 부석사와 한 코스다. 조선 중종 때 풍기군수를 지낸 주세붕이 오전약수를 마시고 물맛에 반해 “이 약수는 마음의 병을 고치는 좋은 스승에 비길 만하다.”라고 했다. 오전약수처럼 맑고 깨끗한 마음을 지니라는 뜻. 약수터 바위에는 주세붕이 쓴 휘호가 남아있다.
이 약수터는 물맛뿐 아니라 유래는 물론 시설도 손색이 없다. 신경통, 고혈압, 위장병, 피부병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성분은 유리탄산․마그네슘․망간 등이 함유된 탄산수다. 혀끝을 톡 쏘는 청량감이 좋다.
전설이 전한다. 옛날 소백산 자락에서 살던 한 여인이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하고 이 물을 마시려 하자 그때까지 맑게 흐르던 약수가 갑자기 흙탕물로 변하며 뱀이 나왔다고 한다. 사람들은 약수를 마실 때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마시라는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봉화 오전약수까지 갔다면 무량수전으로 잘 알려진 부석사도 놓칠 수 없다. 가을 경치가 아름답다. 주세붕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 등이 모두 한 코스로 엮인다. 봉화도 소백산 기슭 등에서 생산한 사과로 유명하다. 봉화 청량산 김치도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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