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권' 과연 필요할까? 각계 반응 정리

가수 이적으로 인해 시작된 '3만 원권' 논쟁은 설 연휴를 달궜습니다. 연예계에 정치권까지 나섰지만 우리 시민들 반응은 어떨까요. 과연 필요할까요? 

 

한국은행 5만원권 지폐

신규 화폐는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들어...시민들 반대 의견 많아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1만 원을 주긴 뭣하고, 몇 장을 세어서 주는 것도 좀스러워 보일까 봐 호기롭게 5만 원권을 쥐여주고는 뒤돌아 후회로 몸부림쳤던 수많은 이들이 3만 원권의 등장을 열렬히 환영하지 않을지"

 

3만 원권의 필요성을 피력한 가수 이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입니다. 이적은 예상 못했겠지만, 이 의견은 2023년 설 연휴 동안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정치권도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3만 원 권의 필요성에 부정적이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만 원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3만 원권 발행 촉구 국회 결의안을 추진하겠다"며 "세뱃돈은 우리 국민이 모두 주고받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전통문화"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특정 계층이나 집단에 한정된 사안이 아니다. 1만 원은 좀 적고, 5만 원은 부담되는 국민들이 대다수일 것"이라며 "3만 원권 필요성은 국민 모두에 해당하고 공감받는 문제"라고 주장했지요. 

 

어린 조카들에게 세뱃돈을 줘야 하는 직장인들의 고민과 이적의 글이 맞물려 화제가 되자 여당 의원이 응답하고 나선 것입니다. 하 의원은 "미국 달러도 10·20·50 단위가 있고 유럽의 유로도 그렇다"며 "한국은 축의금 부조 단위가 1·3·5로 커지기 때문에 2만 원권보다는 3만 원권이 적합할 것 같다"라고 거듭 3만 원권 발행의 당위성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은은 3년을 주기로 화폐 사용 만족도 조사를 진행합니다. 한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에서 10만 원권 고액권 발행에 대해선 수요가 확인됐지만, 2·3만 원 등 중간 단위 화폐 수요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규 화폐 발행은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사회에서 화폐를 사용하는 각종 제반 시스템 조정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고려하면 신규 화폐 발행은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지 일회성인 설 명절 세뱃돈과 경조사 편의만을 위한 신규 화폐 발행은 무리가 되겠죠. 

 

3만 원권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입니다. 정치 커뮤니티 플랫폼 옥소폴리틱스가 3만 원권 발행과 관련해 462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7.7%가 "반대한다"라고 답했습니다. 3만 원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15.2%, 중립은 7.1%에 그쳤습니다. 역시 신규 화폐 발행은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므로 진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그나저나 10만 원권은 이순신 장군으로 갑시다!!! 가즈아~

 

20분에 1명씩 목숨 잃는 '뇌졸중'의 4가지 증상 및 예방법

20분에 1명씩 목숨 잃는 '뇌졸중'의 4가지 증상 및 예방법

 

푸틴이 핵을 쓰면 어떻게 될까...“미국이 러시아 군대 파괴할 것”

푸틴이 핵을 쓰면 어떻게 될까...“미국이 러시아 군대 파괴할 것”

 

지구 종말 시계 90초로 당겨져...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지구 종말 시계 90초로 당겨져...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